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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조심해야 할 대표 어깨 질환…오십견 vs 회전근개 파열, 어떻게 다를까? [인터뷰]
|[인터뷰] 정형외과 전문의 이태경 원장겨울 동안 굳어있던 어깨 근육 통증 호소하는 사람 늘어대표적인 어깨 질환인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

따뜻한 봄이 오면 많은 사람이 어깨 통증을 호소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이태경 원장(송파원정형외과의원)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야외 활동 및 운동량이 늘어나는데, 겨울 동안 굳어있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 근골격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특히 어깨는 신체 관절 중 운동 범위가 가장 넓지만, 구조적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갑자기 사용하면 부상 및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대표적인 어깨 질환인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일교차가 큰 3~4월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태경 원장과 함께 봄철 대표 어깨질환인 오십견과, 혼동하기 쉬운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이태경 원장 |출처: 송파원정형외과의원

젊어지는 오십견 환자…잘못된 습관이 원인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 피막염’으로, 주로 50대에 퇴행과 더불어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불린다. 하지만 요즘에는 오십견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 국민관심질병통계를 통해 2021년 오십견 환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50대가 33.7%로 가장 많긴 했지만, 40대도 무려 15.5%를 차지했다. 또한 2019~2021년 30~40대 오십견 환자 수를 살펴보면, 매년 평균 약 5만 명씩 늘어나는 추세다.이러한 결과에 대해 이태경 원장은 “오십견은 주로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며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나 운동 부족, 스마트폰·PC 사용 증가 등 전반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해 젊은 오십견 환자가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십견 vs 회전근개 파열, 가장 큰 차이점은 ‘팔의 운동 범위’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모두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는 점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과 치료법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두 질환을 제대로 진단하고 그에 맞는 올바른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어깨 관절낭에 염증성 변화가 생기면서 통증과 더불어 관절낭이 좁아져 어깨 가동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회전근개라 부르는 4개의 힘줄(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중 한 개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열되어 팔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한다. 이태경 원장은 “이 두 질환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팔의 운동범위로,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 자체가 힘들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통증이 있되 힘을 주면 팔을 들어 올릴 수는 있다”라고 설명했다.오십견은 팔을 위로 들기 힘들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힘을 주면 팔을 들어 올릴 수는 있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원인 다른 만큼 치료법도 달라,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원인이 다른 만큼 치료법도 다르다. 이태경 원장은 “오십견은 자연 경과로도 좋아질 수 있지만, 꾸준한 스트레칭 및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관절 가동 범위가 회복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어깨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자연 경과로 호전되지 않으면 약물 치료나 스트레칭 및 운동,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병행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 부위가 크지 않으면 오십견과 같이 보존적 치료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오십견과 달리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커질 수 있고,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을 혼동하는 환자들이 많다”라고 설명하며 실제 진료 사례를 소개했다. 수술이 필요한 회전근개 파열이었는데, 타 병원에서 보존적인 치료만 진행하다 결국 악화되어 어깨 인공관절 수술까지 진행한 사례가 있었다. 이 원장은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바로 치료했더라면 비교적 간단한 관절경을 이용한 봉합술만으로도 회복할 수 있었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치며, “어깨 질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환에 적합한 치료와 동시에, 환자 스스로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평소에 스트레칭으로 굳은 어깨 풀어줘야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등 어깨 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예방이중요하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평상시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부드럽게 유지해주는 것이다. 이태경 원장은 “갑작스러운 운동 및 격한 활동은 다양한 어깨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되도록 피하고, 스트레칭은 운동 전에만 잠깐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관절이 충분히 이완될 때까지 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어깨에 좋은 운동으로는 기지개를 켜거나 팔을 들고 있는 동작이 있으며, 찜질은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360도 회전이 되는 유일한 관절로,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쉽게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어깨 통증을 방치하거나 잘못 치료하면 악화하거나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평소에 어깨 힘줄과 근육의 유연성을 기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깨가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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